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
한국에 '불금'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말람 밍구(malam Minggu)'
저 역시 인도네시아 생활 초기 무심코 금요일 오후에 우체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되돌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슬람교에 바탕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특히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금요일 밤을 왁자지껄 하게 보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주5일 근무가 정착되지 않은 점도 인도네시아인들의 토요일 밤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설명해 줍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기관,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주말 휴무를 시행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은행, 개인 기업 및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곳 또한 적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국가 발전 단계상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시각 역시 존재합니다. 이렇다 보니 금요일 밤을 떠들썩하게 보내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힘든 일상에서의 탈출과 새로운 한 주를 위한 기분 전환은 자연스럽게 토요일 밤의 몫이 되곤 합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 청소년들과 어울려 malam Minggu의 활기찬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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