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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3)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 여성 간 혼인이 말레이 반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남성은 '바바(Baba)', 여성은 '뇨냐(Nyonya)'로 불리는 후손들이 탄생했다. 후손들이 대를 거듭하며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언어와 풍습, 음식 및 의상 등을 중심으로 페라나칸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언어의 경우, 말레이어가 주를 이룬 가운데 복건성 출신의 중국 남부 이주민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던 호키엔(Hokkien) 일부가 함께 쓰였다. 풍습과 종교 의식은 전통적으로 중국풍이 유지된 반면, 주방에서는 말레이와 중국의 식문화를 모두 받아 들였다. 의상에 있어서는 여성들은 대체로 말레이 스타일을 즐겨 입었지만, 남성들은 당대의 전형적인 중국식 옷을 선호하는 등 성별에 따라.. 2019. 3. 8.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2)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위치한 동남아 해양부에 익숙한 독자라면 페라나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어 사전 등에는 페라나칸이 '원주민과 이주민의 결합으로 탄생한 후손(Descendants from a Union between a Local and a Foreigner)'을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설명된다. 페라나칸은 보통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원주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칭한다. 고고학 자료 등에 따르면, 무역선에 몸을 실은 중국 상인들이 말레이 반도를 처음 거쳐간 시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는 1458년 중국 명나라 공주와 말라카 왕국의 .. 2019. 3. 6.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5)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 동남아는 전세계에서 공유 경제 열풍이 가장 거센 지역 중 하나로 불린다. 뜨거운 공유 경제 열기는 동남아 사회의 공유 경제에 대한 개방적 인식과 상당 부분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글로벌 여론조사 기업 닐슨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인들은 인도네시아(87%), 필리핀(85%), 태국(84%) 등 글로벌 평균 66%를 훌쩍 뛰어넘는 적극적인 공유 경제 수용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렇듯 기존 관습과 다른 새로움을 받아 들이는데 주저하지 않는 열린 자세의 산물 다양성은 동남아 사회를 관통하는 근원적인 키워드이다. 갈수록 그 중요성이 각광받고 있는 동남아를 이해하는 핵심 메시지인 점도 물론이다. 2019. 2. 16.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4) 다양성 사회, 동남아시아 동남아 사회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인도, 중동 등 이문화권의 영향을 받아온 점도 다양성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동남아 경제를 사실상 좌지우지해 온 화인들이 중국의 입김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면, 동남아 대륙부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불교 문화는 불교의 탄생지 인도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이에 더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에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2억5,000여만명 신자를 보유한 이슬람교가 7세기 초 중동에서 처음 창시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동남아 사회의 다양성은 몇 년 새 디지털 경제의 급성장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공유 경제의 확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유 경제(물품을 나눠 쓰는 협업 소비에 기반한 경제 활동)는 2008년 미국 발 금융.. 201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