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바란(Lebaran) 귀성길과 여성 안전
라마단 끝난 뒤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과 안전 이슈
특히 르바란 기간처럼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 너나 할 것 없이 차량을 끌고 나오게 됩니다. 몰려든 차량들로 꼼짝달싹 못하는 내년, 내후년 르바란 연휴의 고속도로 풍경이 벌써부터 그려지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귀성 전쟁의 최대 피해자가 아무래도 노약자라는 점에 점에 있습니다.
광활한 땅덩이, 도로망 미비 등을 감안할 때 대다수 인도네시아인들은 르바란 기간 왕복 수십 시간을 차량 속에서 보내게 됩니다. 물과 음식이 부족한 좁은 차 안에 갇혀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는 누구라도 쉽게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정신적, 육체적으로 주변 환경 변화에 취약한 노약자들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약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성들 역시 남성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럽기는 다르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간중간 차량 밖으로 나와서 휴식을 취하는 한편 환기를 자주 시켜 에어컨 사용에 따른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조금씩 이나마 귀성 환경이 나아져서 더 이상 슬픈 르바란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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