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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

내년 송도분교 들어서면 미국 학생들 이동 늘어날 것

by junghwan 2017. 4. 23.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현재 해외 대학 4곳이 입주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뉴욕주립대는 2012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열고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신문사 재직 시절로, 송도지구에 글로벌 캠퍼스 조성 작업이 한창이던 2009년 5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부총장을 인터뷰했던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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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송도분교 들어서면 美 학생들 이동 늘어날 것

에릭 케일러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부총장


"아시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전세계 인재들이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tony Brook) 송도 분교에서 세계화를 배우고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열린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에릭 케일러(52)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부총장은 이렇게 밝혔다.


뉴욕주립대의 여러 캠퍼스 중 한 곳인 스토니브룩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연구 중심 대학이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 처음 분교를 설립한다는 케일러 부총장은 송도 캠퍼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일본, 중국과 인접해 있고 IT 등 산업이 발달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세계적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분교가 들어서면 한국 기업, 정부, 대학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위상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일러 부총장은 송도 캠퍼스가 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미국 학생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송도는 지리학적으로 비아시아권 학생들이 아시아를 배울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초기에는 한국에 오려는 본교 학생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캠퍼스가 자리를 잡으면 한국행을 선택하는 미국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양 캠퍼스간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인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공과대학, 경영대학 전공을 우선적으로 들여올 방침이다. 미국내 우수 전공 분야인 컴퓨터공학과를 중심으로 300여명 신입생을 뽑은 뒤, 단계적으로 정원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2,000여명 규모의 캠퍼스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학생 선발, 커리큘럼 등을 미국 본교와 같은 기준으로 운영하는 한편 학생이 원할 경우 뉴욕 캠퍼스와 송도 캠퍼스를 이동해 학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케일러 부총장은 "예를 들어 송도 캠퍼스에서 4년 전과정을 마칠 수도 있고, 3년은 송도에서 나머지 1년은 뉴욕에서 학교를 다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케일러 부총장은 또 "개교 첫 해에는 40%는 한국 학생, 60%는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학생을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등록금, 학비의 경우 (국립대를 제외한) 한국 최고 대학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뉴욕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우수한 유학생 그룹 중 하나라고 평가한 케일러 부총장은 미국 대학들에게 송도 캠퍼스가 갖는 의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며 "아시아로 발을 내딛기를 원하는 미국 대학들에게 송도는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 교육 허브를 목표로 오는 2012년 완공될 예정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현재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조지메이슨대 등 5개 대학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