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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

역동성, 혁신, 도전정신이 한국 경쟁력

by junghwan 2017. 4. 25.

바야흐로 아시아의 시대입니다. 21세기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를 향한 전세계의 러브콜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 늪에 빠져 활력을 잃은 한국호의 현실은 밝지 못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글로벌 보험사의 아시아 지역본부 회장과의 만남은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당시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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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성, 혁신, 도전정신이 한국 경쟁력

도널드 카낙 PCA 아시아 지역본부 회장


"50년 전 유럽 사람들에게 EU(유럽연합)가 탄생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면 다들 고개를 저었을 것입니다. '원아시아(One Asia)' 시대 역시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지 만은 않습니다."


도널드 카낙 PCA 아시아 지역본부 회장(57)은 제11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했다. 아시아 전문가인 카낙 회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원아시아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원아시아 개념은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세계의 모든 기업, 기관들이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풍부한 발전 잠재력을 갖춘 아시아 지역은 비교적 평화롭게 성장해 왔다"며 "여기에 금융위기 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카낙 회장은 세계지식포럼과 같은 글로벌 행사를 아시아 국가들간 교류의 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5년간 아시아에서 살면서 다양성이 공통점보다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여기에 일본, 중국, 인도 등 역내 주요 국가들이 각각의 목소리를 내면서 의견 조율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들간 인적 교류와 공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면 이러한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이해 관계자인 미국, EU 등을 참여시킨다면 더욱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낙 회장은 금융위기 후 글로벌 경제의 모습을 '큰 재사고(big rethinking)' 개념을 동원해 묘사했다. 무역량, 경상수지 등과 관련된 선진국과 신흥국들 간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지적한 것.


그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많다"며 "반면 미국의 경우 아직도 가계 소득에서 저축 대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는 '재조정(rethinking)'이 아닌 커다란 재사고 과정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카낙 회장은 글로벌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극복 모범 사례로 꼽혀온 한국 경제의 앞날을 낙관했다. 그는 "역동성, 혁신과 도전 정신 등은 한국을 경쟁 국가들과 차별화시키는 요소"라며 "최근 패션, 문화 분야 등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는 이들 특성이 살아있는 한 한국의 미래는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