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추억

영국 대학 토목공학과에서는 법률 회계까지 가르쳐

by junghwan 2017. 4. 22.

바야흐로 취업난의 시대입니다. 구조적 저성장 시대를 맞이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진행했던 영국 대학 연구원과의 인터뷰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공계 전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

"영국大 토목공학과에선 법률ㆍ회계까지 가르쳐"
웬디 대니얼 英브리스틀대 선임연구원

"영국 대학은 토목공학 전공자에게도 설계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 법, 회계, 디자인 등 광범위한 과목을 함께 가르칩니다."

웬디 대니얼 영국 브리스틀대 토목공학과 선임연구원(50)은 기자와 만나 "대학의 공학교육은 다양한 인턴 기회를 제공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니얼 연구원은 주한영국문화원과 브리스틀대가 공동 주최한 '2009 다이내믹 디자인 챌린지' 결승전을 심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지진에 대비한 건물구조 설계, 외관 디자인 등 내진설계(耐震設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0년 영국에서 시작된 디자인 챌린지가 한국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니얼 연구원은 이론 중심 교육을 받아온 아시아 학생들이 설계의 수학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공통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 참가자들이 설계에 필요한 요소, 작동 원리 등 개념과 디자인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면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공학도들은 수학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용적인 교육을 받는 영국 학생들과는 달리 아시아 학생들은 교과서 위주 학습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며 "브리스틀대의 아시아 유학생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연구원은 실제 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무 중심 공학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건축설계 실무를 모르는 '상아탑 속 책벌레'가 아닌 현장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대학이 길러내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학생들은 자신의 설계물을 미래의 고객에게 팔 수 있는 자신감을 쌓게 된다"며 "학생들이 현실 문제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디자인 챌린지에서도 '고용 가능성(Employability)'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