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글로벌 IT(정보통신) 산업의 최대 화두는 단연 중국이었을 것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중국 IT 시장과 관련 업체들이 양적, 질적 측면 모두에서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세계적 컨설팅회사의 정보통신 분야 전문 컨설턴트와 진행했던 인터뷰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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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 새 화두는 아프리카
폭스 올리버와이만 부회장...저가 전략 필요
"휴대폰 사업에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흥 시장을 겨냥한 '멀티 티어(Multi-tier)'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한국을 찾은 세계적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의 밥 폭스 부회장은 8일 기자와 만나 한국 IT 산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폭스 부회장은 지난 5월 머서 델타 컨설팅, 머서 매니지먼트 컨설팅, 머서 올리버 와이만의 통합으로 세계 3위권 컨설팅업체로 도약한 올리버 와이만의 정보통신, 미디어 산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성장과 세계화의 도전에 직면한 글로벌 IT 업계에 고객 중심의 사고는 필수"라며 "이는 제품 사이클이 빠른 휴대폰 산업에는 더욱 절실하다"고 전제했다.
폭스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고가 휴대폰 뿐만 아니라 저가 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P3 기능이 장착된 휴대폰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다"며 "글로벌 IT 산업의 향후 10년을 판가름할 곳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들 지역이 아직 성장 기대국의 단계에 있는 만큼 소비자의 경제 수준을 고려한 중저가 제품을 육성하는 멀티 티어 전략이 요구된다"며 "연구 개발, 생산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효율적인 브랜드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스 부회장은 SK텔레콤이 미국 어스링크사와 손잡고 선보인 이동통신 서비스 힐리오를 고객 중심 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아직 성공을 얘기하기에는 이르지만 힐리오의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은 경쟁사보다 약 2배 높다"며 "이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비즈니스 디자인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스 부회장은 또 한국 IT 업체들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데도 발벗고 나설 것을 조언했다. 그는 "독점 기술은 폐쇄된 시장에서는 효과적이겠지만 글로벌 무대로 나가면 도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표준 제정에도 적극 관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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