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추억

MBA 교육받은 학생들이 시장 신뢰 회복에 힘 보탤 것

by junghwan 2017. 3. 19.

일반적으로 MBA(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이유는 2~3 가지로 분류됩니다. 비경영학 전공자들이 경력을 바꾸기 위해서, 전문성을 쌓아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금융 분야의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서 등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미국 MIT 슬론 스쿨 학장과의 만남은 시사하는 바가 큰 듯 합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뒤 진행됐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

MBA 교육받은 학생들이 시장 신뢰 회복에 힘 보탤 것

데이비드 슈미트라인 美 MIT 슬론스쿨 학장


"전세계적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MBA에 진학하는 것은 장기적인 커리어를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 최고 MBA(경영전문대학원) 중 하나인 미국 MIT 슬론 스쿨의 데이비드 슈미트라인(53) 학장은 불황기일수록 MBA 교육의 필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슈미트라인 학장은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의 마케팅 교수, 부학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슬론 스쿨의 학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3일 기자와 만난 슈미트라인 학장은 MBA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인 투자은행이 잇따라 쓰러지며 이번 위기를 키웠다는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MBA 회의론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최근의 위기는 시장의 전반적 신뢰가 상실됐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당분간 파산에 내몰린 일부 회사의 주인이 바뀌고 호황기 때만큼 금융기관들이 돈을 벌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MBA에서 충실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결국 금융 시스템을 복원하고 신뢰를 되찾는데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미트라인 학장은 실제 슬론 스쿨에 지원하는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28% 증가한 지원자 수는 올해도 10% 늘어났다"며 "경제 사정이 안 좋을수록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MBA 지원자들의 발길은 분명 늘어남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라인 학장은 특히 슬론 스쿨의 '통섭' 교육이 학생들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재 슬론 스쿨은 MIT 미디어랩과 함께 금융업의 미래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관행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이 금융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함으로써 위기 극복을 위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슈미트라인 학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학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아시아는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회가 창출되는 곳"이라며 "아시아를 배우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을 중시하는 한국 학생들은 똑똑하면서도 사려깊고 혁신적"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리더를 배출한다는 슬론 스쿨의 교육 이념과 맞는 한국 학생들이 더욱 증가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슈미트라인 학장은 슬론 스쿨로의 진학을 꿈꾸는 한국 학생들이 과거의 경험을 장래 희망 커리어와 연결시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원자가 내린 의사 결정이 가족, 회사 등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