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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8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4)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실제 이슬람계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학살에 항의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무슬림 단체 등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정작 역내 국가 차원에서는 눈에 띌 만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 역시 역사적으로 뿌리 내려온 메커니즘이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민감한 사안은 일단 보류한 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논의하면서 의견을 모아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30년 넘게 거주한 한 교민은 "지방 국립대학의 단과대 학장 선거 등도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몇 달,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결국 만장일치로 리더를 추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을 떠받치는 두 가지 원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2018. 6. 15.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3)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공무원 조직의 전반적인 느린 업무 태도가 동남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와 직결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10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 아세안(ASEAN)의 운용 방식인 '아세안 방식(ASEAN Way)'이 그 주인공이다. 1990년대 초반 무렵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진 아세안 방식은 아세안의 작동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을 이끌어 온 일련의 규약들을 의미한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non-interference)'과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consensus decision-making)'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2015년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2018. 6. 13.
인도네시아의 가족 친화 문화(1)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가족친화 문화가족 손님 우선 안내하고 대가족 차원에서 의사 결정 여성가족부는 얼마 전 양성평등 문화와 가족친화 사회환경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를 국제 사회에 소개했습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2016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가족양성평등 각료회의'에 참석해 '가족친화 사회환경 관련 국제 지표(International Index on Family-Friendly Social Environments)'의 개념을 설명하고 참가국들에 지표 활용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가족장관 포럼 당시 가족친화 국제지표 개발과 공유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구체적으로 양성평등 문화 영역에서는 성 역할 태도와 근.. 2018. 3. 30.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3) '아시아의 유럽연합' 출범과 아세안의 미래 하지만 10개 회원국이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덩치를 키운다면 얘기는 달라지게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한 번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점점 붙을 것이다. 공동체를 실현해 지역 안보 차원의 입김마저 거세진다면 경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이 지구촌에 새 지평을 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인도네시아에서 30년 넘게 활동해 온 한 경영 컨설턴트는 아세안경제공동체에 나타날 변화를 이렇게 예측했다. "방콕에서 택시를 몰기 위해 태국어 책을 펼치는 베트남인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자카르타의 택시 운전사가 되기 위해 자바어를 배우는 라오스인들도 눈에 띌 것입니다." 지.. 2018.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