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의 인도네시아 생활 이야기
이들이 집안 일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다 보니 A씨의 가사 부담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착 초기에는 제법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마음에 드는 현지인들을 만나 얼굴을 붉힐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각각 한 명씩 아이를 봐 주는 유모들 덕분에 밤잠도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매월 80만원 남짓합니다.
A씨는 "한국에서 조선족 출신 가사도우미 한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도 훨씬 저렴한 액수"라며 "한 집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어색함만 감수한다면 인도네시아 생활에 별다른 불편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한국 대기업 주재원의 부인 B씨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둘째 아기를 임신한 상태에서 휴직계를 내고 남편을 따라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B씨는 현지 병원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기본적 지식조차 없던 상태라 처음에는 주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인도네시아 얘기가 나오면 미소부터 짓습니다. 자카르타 상황에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일상에 치였던 한국에서는 여간 해서는 쉽지 않은 호사를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에 사는 한국 엄마들과 평일에 맛집을 탐방하거나, 유명 마사지숍을 찾아다니며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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