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존 하디 워크숍을 가다(3)

by junghwan 2017. 12. 27.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융복합 예술공간


발리인 특유의 미소를 머금은 종업원들은 제품 뒷면에까지 꼼꼼하게 발리의 이야기를 그리며 존 하디 브랜드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디자인이 결정된 후 주얼리가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적게는 수일에서 많게는 수개월. 발리의 전통과 문화가 고유의 공예 기법을 통해 현대적 디자인의 주얼리로 거듭나는 기간에 다름 아니다.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워크숍의 풍경을 전달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으로 대부분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발리 워크숍은 태국 방콕의 워크숍과 함께 존 하디 브랜드의 생산거점 중 하나다. 은을 재료로 한 수제 주얼리가 주를 이루며, 대나무로 만들어진 시원스러운 전시장에서는 존 하디 라인업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즉석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얼마 전 미국인 투자가의 손에 회사가 넘어갔지만, 여전히 모든 제품에서 존 하디의 이니셜을 찾아볼 수 있다.

워크숍과 전시장 인근에서 쌀, 채소 등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며 6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식사를 직접 해결하는 모습 역시 눈길을 끈다. 한편 존 하디는 현재 부인과 함께 우붓에 거주하고 있다. 2008년 친환경을 모토로 문을 연 국제 학교 '그린 스쿨(Green School)'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