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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존 하디 워크숍을 가다(1)

by junghwan 2017. 12. 23.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융복합 예술공


'신들의 섬', '예술의 섬', '지상 최후의 낙원'

인도네시아 발리(Bali)를 묘사하는 다양한 수식어들이다. 그렇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한다는 것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섬 발리와 가까이 있다는 특권(?)을 누리는 일이다. 지금도 인도네시아 하면 발리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정도다. 그만큼 발리가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휴양지로서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 왔음을 보여 준다.

발리는 자연, 종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관광섬으로 이름이 높다. 그 중에서도 예술 및 문화는 발리를 다른 유명 휴양지들과 차별화시키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 거리이다. 화산지형이 주를 이루는 지리적 특징, 힌두교의 토착 신앙화 등의 복합 산물로 일찌감치 발리만의 독창적인 예술이 탄생했다. 그리고 네델란드 지배하에 있던 1920~30년대부터 서양 예술가들이 발리로 옮겨 오면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은 예술인 마을로 잘 알려진 우붓(Ubud) 지역을 중심으로, 발리의 역사와 자연을 절묘하게 녹여 낸 수준 높은 회화 및 공예 작품 등을 생산하며 전통 예술을 상품화하고 있다. 발리의 전통과 아름다움에 반해 1989년 우붓 인근에 워크숍을 설립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주얼리 브랜드를 선보인 존 하디(John Hardy)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