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
'우버(Uber)'에 울고 웃었던 하루
사실 여느 때라면 공유경제의 선두 주자 우버와의 첫 만남에 설레임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자카르타의 교통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이미 커질 만큼 커진 터라 기사에게 질문을 쏟아 냈습니다. 선한 인상의 젊은 남성 기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택시회사 블루버드 택시 기사들이 자카르타 도심에서 우버 및 그랩(Grab), 고젝(Gojek) 등 앱 기반 호출형 교통 서비스 업체들을 겨냥해 시위를 일으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지 택시 기사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했고, 그 결과 오전 내내 택시를 마주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기존 택시 대비 평균 2/3 가량 저렴한 요금, 호출 손님을 직접 찾아가는 편리함 등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우버 등에 대한 위기감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순간이었습니다. 우버 기사는 시위 주모자들이 동참하지 않은 동료 기사들의 택시를 파손하는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택시 기사들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조용하게 손님을 태우고 다닐 수 밖에 없다"며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연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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