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과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문직 종사자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변호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는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업의 사내 변호사가 증가하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GE의 법무담당 부사장과 진행했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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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CEO 12명이 사내변호사 출신
말로이 GE 아태총괄 법무부사장
"미국, 호주 등의 로스쿨을 졸업한 최고 인재들은 대부분 기업의 사내 변호사(in-house counsel)로 진출합니다. 한국의 예비 법조인들도 사내 변호사에 적극 눈을 돌리기를 기대합니다."
스티브 말로이(57) GE 아시아.태평양 총괄 법무부사장은 지난 25일 연세대 로스쿨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GE에 입사한 후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말로이 부사장은 사내 변호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내 변호사는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각종 법률 이슈를 자문한다"며 "특정 문제가 발생하면 뒷처리를 담당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일상적 활동을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구성원 역할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로이 부사장은 GE의 법무 조직과 문화를 예로 들었다.
그는 "1960년대 가격조정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기소된 후 사내 변호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법무 조직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80년대 후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지금은 미국 내 10대 로펌 규모인 1200명의 사내 변호사를 전세계에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 사내 변호사들은 경영진과 직접 대면하며 다양한 법률 문제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실제 GE의 CEO(최고경영자) 중 12명이 사내 변호사 출신일 정도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로이 부사장은 기업 경영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점을 사내 변호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사내 변호사는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며 여러 분야의 법률 조언을 제공하면서 실제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배울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는 기업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말로이 부사장은 막 문을 연 한국의 로스쿨 학생들이 사내 변호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미 모든 국영기업들이 사내 변호사를 채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사내 변호사를 찾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사내 변호사에 젊은 법조인들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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