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대선'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는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들의 공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제, 복지, 안보 등과 함께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교육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 상명하달의 주입식이 아닌 학생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방향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는데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문사 재직 시절 진행했던 미국 뉴욕주 1호 한인 판사와의 유익했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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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수업듣는 한국 대학생, 호기심 갖고 질문 쏟아냈으면"
대니 전 美뉴욕주 지방법원 브루클린 판사
"한국 대학생들이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더욱 활발하게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뉴욕주 최초 한인 판사의 국내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해외 석학들의 지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실한 학업 자세와 부지런함은 돋보이지만 '탐구적 성향(inquisitive nature)'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애정 어린 충고를 던졌다.
대니 전 미국 뉴욕주 지방법원 브루클린 형사부 판사(47)는 지난 1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1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중ㆍ고등학교를 마친 전 판사는 존스홉킨스대와 포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맨해튼 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현재는 브루클린 형사부에서 살인사건, 대형 마약사건 등에 대한 판결을 주로 내리고 있다.
휴가를 맞아 연세대 서머스쿨에서 '미국법 개론'을 강의하고 있는 전 판사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태도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미국 학생들은 교수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며 "반면 한국 학생들은 비교적 조용하게 강의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업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굳이 손을 들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많은 질문을 던지는 탐구적인 자세가 법률 과목을 효과적으로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 판사는 도입 반 년을 맞은 한국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서로 다른 전공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다양한 분야 법률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 로스쿨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 판사는 예비 법조인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을 만큼 한국 법률시장이 성장하지 못한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미국에서도 로스쿨을 마친 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치적, 경제적 여건을 조성해 법률시장 규모를 키워야만 로스쿨 졸업생들이 일자리 걱정 없이 사회에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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