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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35

여성의 행복이 가족의 행복(1) 한국 여성들의 인도네시아 생활 이야기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교민을 포함해 약 4만 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 속에 4,000~5,000명 가량이 인도네시아를 떠난 것으로 추산되지만, 전세계의 재외 한국인 커뮤니티 중에서도 상당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들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기혼 여성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남편이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가족들과 함께 건너 온 한국 여성들이 인도네시아에서의 하루하루에 흐뭇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별, 가족별 차이는 다소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자못 다른 일상에 대체로 흡족함을 표시하는 이들의 인도네시아 생활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자카르타 소재 한국 기업의 .. 2017. 12. 29.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1) 인도네시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난 여행자바의 고도, '족자카르타(Yogyakarta)'와 '솔로(Solo)'를 가다 세계적 휴양지 발리, 정치경제의 중심지 수도 자카르타 등을 제외하면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한국인들에게 다소 낯선 나라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섬나라',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거주하는 나라' 등 수식어가 나타내듯 문화적, 사회적으로 고유의 색깔을 자랑합니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로 다인종 국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바로 1만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1개 나라에서 300여 개 인종이 7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족자카르타(Yogyakarta)'와 '솔로(solo)'입니다. 족자.. 2017. 9. 26.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11)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2년 넘게 아무런 비용이 지불되지 않은 허영의 무덤이 머지않아 어디론가 옮겨질 운명에 처 하겠구나' 짐작도 뒤따랐습니다. 아쉽게도 쁘땀부란 묘지에서 허영의 무덤과 일본 여성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허영의 인도네시아 생활, 활동 등을 보여 주는 추가 자료를 수소문하기에는 일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하지만 비 오듯 흘러내린 땀방울만큼이나 값진 시간임에는 분명했습니다. 전공 학자도 역사가도 아니지만, 타향에서 세상을 떠난 조상의 흔적을 부족하게나마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친일 행적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지만, 머나먼 이국땅에서 독립 영웅으로 추앙 받는 .. 2017. 9. 25.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10)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 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허영이 독립 인도네시아를 소원했던 영화감독이었다는 점, 인도네시아가 1949년 12월 네델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점 등이 오버랩 됐습니다. 자유를 되찾은 인도네시아에서 파란 만장했던 일생에 마침표를 찍은 허영을 그리며 잠시 상념에 잠겨 있는 사이 관리인은 장부를 한 권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허영의 묘지와 관련된 부분을 펼쳤습니다. 비지땀을 쏟으며 조상의 무덤을 방문한 외국인을 위한 배려에 막 감사의 인사를 건넬 무렵, 시선이 한 곳에 고정됐습니다. 다름 아닌 허영의 묘지 비용 기록이었습니다. 장부에는 일본 동경의 이케부쿠로 지역에 사는 한 일본인 여성이 2008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3년간 묘지 비용을.. 2017.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