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네시아228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2)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위치한 동남아 해양부에 익숙한 독자라면 페라나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어 사전 등에는 페라나칸이 '원주민과 이주민의 결합으로 탄생한 후손(Descendants from a Union between a Local and a Foreigner)'을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설명된다. 페라나칸은 보통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원주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칭한다. 고고학 자료 등에 따르면, 무역선에 몸을 실은 중국 상인들이 말레이 반도를 처음 거쳐간 시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는 1458년 중국 명나라 공주와 말라카 왕국의 .. 2019. 3. 6.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7)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이외에 동남아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배해 온 소수 화교 자본과 다수 원주민 간의 갈등의 불씨도 여전하다. 실제 최근 치러졌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 결과는 이러한 염려가 기우가 아닐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슬람 신성 모독 의혹을 받아 온 중국계 비무슬림 현 주지사가 강경파 무슬림들의 반발 속에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도 무슬림 대 비무슬림 양자 대결의 결선 투표에서는 결국 쓴 잔을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는 동남아 무슬림 시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행선지이다. 같은 아시아 대륙에 속해 있는 또 다른 종교 문화권에 진지한 애정을 가지고 다가가야.. 2019. 3. 2.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5)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하지만 무슬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싱가포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머릿수와 땅덩이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거센 도전장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는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 수를 자랑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30세 이하인 젊은 무슬림 노동력을 앞세워 아세안 역내 GDP(국내총생산)의 약 40%를 홀로 책임지고 있다. 'Bhinneka Tunggal Ika(다양성 속의 통일)'을 국가 모토로 내세운 인도네시아는 온건 성향의 이슬람과 민주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정치 모델로도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협치와 연정을 통해 300여개 종족이 700여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큰 무리.. 2019. 2. 26.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4)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2020년이면 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남아 중산층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용 인구의 폭발에 집중한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들과 벤처 캐피털까지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례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이미 2,2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질 정도다. 현실적으로 아직 중국에 견줄 만한 성장세는 아닐 지 모른다. 하지만 중동과 남미 등을 제치고 아세안, 그 중에서도 동남아 무슬림 시장이 남달리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동안 아세안의 1등 국가로는 주저 없이 싱가포르가 꼽혀 왔다.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 2019.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