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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2)

by junghwan 2019. 3. 6.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위치한 동남아 해양부에 익숙한 독자라면 페라나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어 사전 등에는 페라나칸이 '원주민과 이주민의 결합으로 탄생한 후손(Descendants from a Union between a Local and a Foreigner)'을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설명된다. 페라나칸은 보통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원주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칭한다. 

고고학 자료 등에 따르면, 무역선에 몸을 실은 중국 상인들이 말레이 반도를 처음 거쳐간 시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는 1458년 중국 명나라 공주와 말라카 왕국의 술탄이 양국 간 외교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이 기록으로 전하는 첫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혼합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