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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63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2)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위치한 동남아 해양부에 익숙한 독자라면 페라나칸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어 사전 등에는 페라나칸이 '원주민과 이주민의 결합으로 탄생한 후손(Descendants from a Union between a Local and a Foreigner)'을 뜻하는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설명된다. 페라나칸은 보통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원주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과 그들의 문화를 지칭한다. 고고학 자료 등에 따르면, 무역선에 몸을 실은 중국 상인들이 말레이 반도를 처음 거쳐간 시기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반적으로는 1458년 중국 명나라 공주와 말라카 왕국의 .. 2019. 3. 6.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6)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 분야가 가장 돋보인다. 2020년까지 이슬람 금융의 비중을 국내 금융의 4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아시아 이슬람 금융의 허브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발표하는 이슬람 금융 경쟁력 조사에서 내로라 하는 이슬람 부국들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와 함께 중동이 원조인 이슬람 대학 교육과 '할랄(Halal, 무슬림이 먹고 마시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제품)' 인증 분야 등에서도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종교가 사회 전반을 좌지우지하는 두 나라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종교의 과도한 영향력에 따른 국가 발전 위축 및.. 2019. 2. 28.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5)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하지만 무슬림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는 달라진다. 싱가포르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머릿수와 땅덩이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거센 도전장을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는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 수를 자랑한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30세 이하인 젊은 무슬림 노동력을 앞세워 아세안 역내 GDP(국내총생산)의 약 40%를 홀로 책임지고 있다. 'Bhinneka Tunggal Ika(다양성 속의 통일)'을 국가 모토로 내세운 인도네시아는 온건 성향의 이슬람과 민주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정치 모델로도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협치와 연정을 통해 300여개 종족이 700여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큰 무리.. 2019. 2. 26.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3) 주목 받는 2억5000만 동남아 무슬림 시장 또 각각 카톨릭 신자와 불교 신자가 절대 다수인 필리핀, 태국에도 수 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역사적으로 삶의 터전을 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슬람 신자의 90%가 몰려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무슬림의 핵심 시장임에는 분명하다. 이들 두 나라가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 및 이에 따른 소비 계층의 부상에 있다. 신흥시장의 선두 주자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2~2016년 연평균 5.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 중산층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로 각광 받는 말레이시아 역시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에 버금가는 연평균 5.1%의 성장가도를 달렸다. 경제 발전과 함께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급증하면서 다국.. 2019.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