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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63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2)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 페낭은 본토의 세베랑 페라이(Seberang Perai) 지역과 페낭섬으로 구성된 제주도 1/3 면적의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이다. 페낭의 인구는 160만~170만명 가량으로 인종별로는 말레이계(42%), 중국계(40%), 인도계(10%), 외국인 및 기타(8%) 순으로 분류된다. 말레이시아 전역의 중국계 및 인도계 주민 비율이 각각 20%, 6% 수준으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다문화 사회 페낭의 진면목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현지에서 만났던 인도계 이민 4세 택시 기사는 "말레이어와 영어, 타밀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중국어(호키엔)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페낭은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의 말라카와 더불어 흔히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2019. 3. 16.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1)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 '동양의 진주', '페라나칸의 본고장', '길거리 음식의 천국'.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페낭(Penang)을 설명할 때 등장하는 수식어들이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휴양지로 잘 알려진 코타키나발루 등에 비해서 페낭은 다소 낯선 지명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없는 까닭에, 페낭을 방문하려면 쿠알라룸푸르나 홍콩 등을 경유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일찌감치 유럽에까지 소개됐을 만큼 고유한 색깔을 뽐낸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닮은 꼴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의 중간쯤에서 'East meets West(동서양의 만남)'을 구현해 온 글로벌 도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2019. 3. 14.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5)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실제 지난 달 방문한 말레이시아 북서 해안의 페낭섬에서는 페라나칸 문화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2008년 7월 말라카와 나란히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낭의 중심지 조지타운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페낭 페라나칸 맨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19세기 끝자락에 설립된 고급 바바 저택을 복원한 페낭 페라나칸 맨션은 중국식 풍수 사상과 말레이풍 실내 디자인, 유럽산 건축 자재 등이 어우러져 페라나칸 특유의 화려함과 다양성을 뽐냈다. 페낭으로 이주한 중국인들에 의해 완성된 조지타운 외곽의 말레이시아 최대 불교 사원 극락사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열대 지방의 알록달록함과 만나 다채로움을 더한 현지화된 종교 건축물이 .. 2019. 3. 12.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4) 동남아시아 다문화의 상징, 페라나칸(Peranakan) 포르투갈의 침략과 말라카 왕국의 몰락, 뒤를 이은 네델란드와 영국의 식민 지배 기간에도 페라나칸은 계속 번창했다. 적극적인 상업 활동을 통해 부를 축척한 페라나칸은 유럽 문화도 흡수하며 중국 본토 및 말레이 원주민들과 차별화되는 생활 방식을 구축했다. 페라나칸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곳으로 흔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페낭, 말라카 등이 이름을 올린다. 모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말레이 반도 남부 사이의 말라카 해협(Strait of Malacca)을 마주한 도시들이다. 대개 '해협 중국인(Straits Chinese)'으로 통칭되는 페라나칸 선조들이 말라카 해협을 따라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이들 지역에서 원주민 여성을 만나 후손을 낳고 정착하면서 고.. 2019.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