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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신변 잡기26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2)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 강원도 영월을 가다한반도를 닮은 자연과 단종이 유배된 역사의 고장 영월의 자연 만이 작은 한반도라는 별명(?)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도 영월은 한반도가 동생으로 삼을 수 있는 지역입니다. 조선의 6번째 임금이었던 단종의 유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소년 왕 단종은 1456년 6월 영월 땅으로 한(恨) 많은 유배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삼 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사실상 외딴 섬이나 다름 없는 청령포에 유배됐습니다. 이듬해 영월 읍내의 관풍헌으로 옮겨왔지만, 결국 1457년 10월 사약을 받고 17년의 짧디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동강에 버려진 시신은 200여 년이 흐른 숙종 때 단종이 복원되면서 비로소 장릉에 안식.. 2017. 8. 16.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1) 한반도 속의 작은 한반도, 강원도 영월을 가다한반도를 닮은 자연과 단종이 유배된 역사의 고장 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했던 2013년 1월 말 찾은 강원도 영월에는 '한반도 마을'이란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쏙 빼 닮은 지형으로 유명세를 탄 선암마을이 그 주인공입니다. 실제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18'로 검색되는 주소에도 한반도라는 명칭이 들어 있습니다. 한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더욱 사람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는 마을입니다.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왕복 1.6km의 샛길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눈 앞에 보란 듯이 펼쳐진 한반도 지형과 마주하게 됩니다. 인공 위성에서 한반도를 사진에 담은 뒤, 그대로 복원해 놓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은 꼴입니다. 최남선 선생.. 2017. 8. 15.
여주로 떠나는 오감(五感) 행복 여행(3) 한식부페->이포보->명성황후 생가->체험캠핑장 오감이 즐거웠던 가을 주말 나들이 후각과 청각이 즐거웠던 이날의 마지막 행선지는 명성황후 생가 옆에 위치한 팜스퀘어캠핑장이었습니다. 팜스퀘어캠핑장은 천연비누 만들기, 해먹 놀이터 및 미니수영장 등 일반 캠핑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캠핑 관련 일체의 장비를 갖추고 손님들이 원하면 텐트도 직접 쳐주는 텐트펜션은 캠핑 초보자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천연비누를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이 끝날 무렵 불판에 올려놓은 삼겹살과 소시지, 새우가 지글지글 구워지며 코를 자극했습니다. 여기에 오뎅탕과 와인이 곁들어진 저녁은 말 그래도 꿀맛이었습니다. 늦은 밤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이 통통 텐트를 두드리는 소리가 귓속에 메아리.. 2017. 8. 11.
여주로 떠나는 오감(五感) 행복 여행(2) 한식부페->이포보->명성황후 생가->체험캠핑장 오감이 즐거웠던 가을 주말 나들이 다음 목적지는 이포보였습니다. 이번에는 눈이 행복해질 차례였습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포보는 강천보, 여주보, 세종보 등과 함께 한강 변에 나란히 들어섰습니다. 백로알을 형상화한 보 위의 구조물과 배 모양의 전망대로 톡톡히 유명세를 탄 곳입니다. 주말을 맞아 가족 및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이포보 주위를 산책하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강 건너편 수변 공간에서는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과 텐트를 치는 캠핑족, 힘차게 페달을 밟는 자전거족 등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단장된 수변공간을 지척에 둔 여주군민들의 여가생활이 살짝 부러워진 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 2017.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