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
일부사처제 vs 대중교통 여성 전용 공간...이슬람교와 여성 인권
그래서 일까요. 지금도 일부사처제는 사회적 약자인 미망인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부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물론, 경제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인을 동등하게 대해야 하는 까닭에 쉽게 찾아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들이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을 수 없는 것도 여성의 노출을 금기시하는 종교적 전통의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현지인 친구는 “공공 수영장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물 속에 들어가는 시간 자체가 다르다”고 귀띔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발리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은 예외입니다. 그리고 자카르타 인근의 수영장에서는 비키니를 입은 개방적 사고의 젊은 현지 여성들도 목격됩니다.
하지만 터부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 여성들이 수영장을 찾았다가 당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합니다. 이 밖에 매주 금요일 점심 시간 전에 드리는 예배인 주마딴(Jumatan)에 남성만 참석할 수 있는 것 역시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됩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사회에 여성을 위한 배려가 존재하는 데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여행 > 동남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신앙의 자유(1) (1) | 2018.03.20 |
---|---|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4) (1) | 2018.03.12 |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2) (1) | 2018.03.08 |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1) (1) | 2018.03.06 |
인도네시아 일과 가정 양립 이야기(3) (1) | 2018.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