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10

인도네시아 일과 가정 양립 이야기(1) 직장맘, 이혼남 사례로 살펴본 인도네시아의 일과 가정 양립 이야기가족중심 문화, 보수적 이슬람 특성 등 영향으로 낮은 사회적 인식 #1. 인도네시아 반둥에 거주하는 라니(Rani) 씨는 15년 차 경력의 직장맘입니다. 회계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는 올해 여름 직장을 옮겼습니다.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을 하면서 급여도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눈코뜰 새 없이 바빴던 6개월 전에 비해 한결 업무에 여유가 있는 새로운 환경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라니 씨는 "경제적 수입은 예전만 못하지만 아들,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2. 이혼남인 눌만(Nurman) 씨의 하루는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됩니다. 동이 트기도 전에 일어나 알라 신에게 기도를 한 뒤,.. 2018. 2. 28.
여성의 행복이 가족의 행복(3) 한국 여성들의 인도네시아 생활 이야기 B씨는 "한국에 비해 아직까지 물가가 저렴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며 "이제는 남편 임기가 끝나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라고 귀띔했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에 체류하는 모든 한국 여성들이 A씨나 B씨처럼 연착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치안이 좋지 않아서 고생하는 여성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와 함께 미혼 젊은 여성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중년 여성들은 향수병에 걸려 나름의 고민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가사도우미, 유모 등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낯선 적도의 나라에서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기본적 책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거주할 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넉넉한 환경에 아무래도 한숨을 .. 2018. 1. 2.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취업 이야기(2)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취업 이야기'부익부빈익빈' 심해지는 고용 시장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궈 온 논란거리 중 하나가 청년취업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전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 젊은 세대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일자리를 얻지 못해 최저 소득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청년 실업 이슈는 인도네시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세계은행(WB)과 국제노동기구(ILO)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네시아 조사기관들이 7% 전후로 예측하고 있는 올해 전체 노동인구 실업률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단순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겠지만,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올해 2월 한국의 청년실업률(1.. 2017. 12. 3.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취업 이야기(1)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취업 이야기'부익부빈익빈' 심해지는 고용 시장 #1.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 진출한 한 한국기업 사무소장 A씨는 최근 부쩍 고민이 늘었습니다. 3년 넘게 개인 비서 역할을 해 온 현지 여직원이 개인적인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직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유학파 출신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난 여직원의 공백을 어떻게 매워야 할 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A씨는 "외국계 기업 문화에 익숙하고 성실함도 몸에 밴 30대 초반의 비서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적절한 후임자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2.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거주하는 20대 중반의 현지 여성 B씨는 얼마 전 조촐한 파티를 열었습..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