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화가6

후쿠오카 카페 산책(2) 일본 창업 열풍 대표하는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é)' 이런 측면에서 후쿠오카는 일본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창업 환경을 갖춘 도시이다. 후쿠오카 시정부가 앞장서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내비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외국 젊은 층의 후쿠오카 내 창업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는 노력이 화제가 됐을 정도다. 일찍부터 일본과 외부 세상을 연결시켜 주는 관문 역할을 담당하며 규슈 지방 최대 도시로 성장한 개방적 분위기가 스타트업 문화를 받아들이는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과의 거리도 가까운 항구 도시 후쿠오카에는 매일 같이 한국인,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후쿠오카 중심가의 텐진역은 이들 여행객이 즐겨찾는 번화가 중 .. 2018. 11. 19.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2)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 최근 동남아시아에 '수제 맥주(craft beer, 일반적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제조법을 개발해 만든 맥주를 지칭)'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서구 사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제 맥주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권에도 조금씩 소개됐다. 그리고 이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수제 맥주 문화가 동남아 대부분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동남아 수제 맥주 붐의 선두 주자는 단연 싱가포르이다. 일찌감치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한 싱가포르에서는 2009년 무렵 유럽산 수제 맥주가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던 2011년 처음 수제 맥.. 2018. 9. 14.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2)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우버(Uber)'에 울고 웃었던 하루 지난해 3월 자카르타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숙소를 나선 제 앞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평소 아파트 단지 출입문 밖에 줄지어 서 있던 택시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따라 아침 손님이 많은가 보네"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 변으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찾아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간혹 눈에 띄는 택시는 어김 없이 손님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간신히 빈 택시를 발견했고, 20여분 늦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다음 업무 미팅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호텔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항상 택시가 넘쳐나는 자카르타 남.. 2017. 12. 17.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2) 광복 70주년과 일본 내 한국 문화유산일본민예관과 왕인 박사 기념비를 통해 살펴본 일본 속의 한국 도쿄를 대표하는 번화가 시부야에서 출발하는 이노카시라선에 몸을 싣고 두 정거장을 달리면 고마바토다이마역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지상역을 빠져나와 녹지가 우거진 주위를 둘러보며 이정표를 따라 10분여를 걸으면 일본민예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좁은 길 양편으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건물 두 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채는 민예관 본관, 다른 한 채는 지난 1936년 민예관을 설립한 야나기 무네요시가 살았던 곳입니다. 본관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 정갈함이 느껴지는 건물 내부를 잠시 응시한 뒤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민예관은 옛 일본의 직물, 도자기, 무기류, 우키요에(일본 에도 시대에 서민계층을 중심으로 발.. 2017.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