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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국제 이슈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2)

by junghwan 2018. 9. 14.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


최근 동남아시아에 '수제 맥주(craft beer, 일반적으로 개인 혹은 소규모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제조법을 개발해 만든 맥주를 지칭)'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서구 사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수제 맥주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권에도 조금씩 소개됐다. 그리고 이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면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수제 맥주 문화가 동남아 대부분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동남아 수제 맥주 붐의 선두 주자는 단연 싱가포르이다. 일찌감치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한 싱가포르에서는 2009년 무렵 유럽산 수제 맥주가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던 2011년 처음 수제 맥주를 접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번화가의 유명 수제 맥주집에서 맥주 잔을 기울이며 신세계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현재는 호커 센터로 불리는 노점들 중에서도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입지를 다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