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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한류 스토리23

코로나19 사태 속 주목받는 아세안 드라마 한류(1) 코로나19 사태 속 주목받는 아세안 드라마 한류 처음 인도네시아 생활을 시작했던 2013년 12월 무렵의 일이다.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서 머무르던 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대형 슈퍼마켓을 방문했을 때였다. 주말을 맞아 생필품과 먹거리를 고르고 있던 필자 곁으로 직원들이 다가왔다. 20살쯤으로 짐작되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3명은 'film(영화)', 'mirakel(기적)' 등 현지어를 꺼내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 "무슨 일이지? 아마 한국 영화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제안에 머뭇거리는 필자에게 남자 직원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필자가 사진 속의 인물이 맞는지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물었다. 2020. 8. 11.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 사랑(3) "송중기 오빠 보고 싶어요!"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Korean Wave)' 사랑 소녀시대, 수퍼주니어 등에서 시작해 이민호씨를 거쳐 송중기씨로 이어져 온 스타 계보는 인도네시아 내 한류의 위상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리고 이슬람 신자가 2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위상을 여실히 증명한다.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중국의 소프트웨어 수출은 시기상조라는 인식 속에 한류는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상당 부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소식만 들려오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류의 인지도는 자카르타 및 반둥을 중심으로 한 서부 자바 지역에 집중됐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가 언.. 2018. 5. 28.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 사랑(2) "송중기 오빠 보고 싶어요!"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Korean Wave)' 사랑 그 동안 만나 본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한류 스타는 단연 배우 이민호씨였다. 한류에 푹 빠진 거의 모든 젊은 여성들이 이민호씨의 팬을 자처했다. "너무 잘 생겼다", "미소가 환상적이다" 등 온갖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였다. 심지어 한국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출시한 이민호씨 머그컵 세트를 구매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가수 싸이와 원조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 등을 능가하는 엄청난 인기를 누려온 이민호씨이지만, 지난 해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새로운 한류 스타가 인도네시아 여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 송중기씨이다. 사실 신인 배우.. 2018. 5. 24.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 사랑(1) “송중기 오빠 보고 싶어요!”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Korean Wave)’ 사랑 “송중기 오빠 보고 싶어요!”2013년 인도네시아와 처음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만 3년이 넘었다. 수도 자카르타 및 자카르타에서 3시간 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주로 거주하면서 다양한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내비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청소년들과 여성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성인 남성들이 대체로 한국 경제와 대기업 등을 화제거리로 삼는 반면, 젊은 층과 성인 여성들은 여행과 요리, 패션, 미용 등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바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 가요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Korean Wave)’가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덕분이다.. 2018.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