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지도 4년 가까이 돼 갑니다. 사실 2009년 미국 하와이에서 연수를 받을 때 2명의 인도네시아인 친구를 알게 된 게 인도네시아와 첫 만남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예전에 인도네시아 고위 공무원을 인터뷰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신문사 재직 시절이던 2008년 10월. 당시 인도네시아 투자청장에 관한 기사를 작성했던 것입니다. 8년도 지난 일이지만 반가운 마음에 인터뷰 기사를 공유해 봅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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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본.기술 힘입어 인도네시아 '제2인도' 될 것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투자청장
"2005년 10위권 밖이었던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규모는 지난해 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제9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무하마드 루프티(40) 인도네시아 투자청장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미국 퍼듀대학을 졸업한 루프티 청장은 인도네시아 젊은 기업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뒤, 올 초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영리더로도 선정됐다.
루프티 청장은 "석탄,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자원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디젤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삼성, LG 등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매년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한국인 방문객도 증가하면서 수도 자카르타 시내에는 한국 식당이 외국 식당 중 가장 많다"고 얘기했다.
루프티 청장은 8분기 연속 6%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외국 투자자들에게 갖는 매력을 소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제2의 인도'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경제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풍부한 자원 외에도 아시아에서는 미얀마와 함께 유일하게 식량재배에 적합한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만큼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명성도 많이 개선됐다"며 "1997년 후 GDP의 3%만이 투입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도 추가적인 투자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멤버로서 인도네시아가 최근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서 한 발 떨어져 있다고 강조한 루프티 청장은 한국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루프티 청장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력으로 무장한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자본이 들어온다면 경제성장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경기 사이클상 당분간 금융업이 아닌 제조업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제조업 발전에 필요한 자원을 두루 갖춘 인도네시아에 한국의 돈과 기술이 결합된다면 머지 않아 아세안의 역할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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