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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정치 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소통과 국정 운영 기대감

by junghwan 2017. 5. 11.

취임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소통'이 화제입니다. 550만표가 넘는 역대 최대 표 차이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는 차별화되는 열린 의사소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선 기간 내내 강조한 것처럼,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호흡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홍보수석 등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참석자들 모두 재킷을 벗고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은 이 자리에는 이정도 총무비서관도 참석했습니다. 

대통령 최측근 인사가 아닌 기획재정부 출신의 직업 공무원인 이 비서관이 청와대 안살림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여기에 수석이 아닌 비서관이 대통령 맞은 편에 자리를 한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대통령과 수석, 비서관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어울리는 모습은 오찬 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재킷을 입지 않고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모습이 소개된 것입니다. 경호상의 이유 등으로 좀처럼 공개되지 않던 청와대 경내 산책은 이미 오전에 출입기자단에 공식 일정으로 고지된 상태였습니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의 일정, 동선 등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경호상의 문제점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친근한 경호, 열린 강호, 낮은 경호' 원칙을 중시해온 만큼 경호 수준은 한층 낮아질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근길 서울 홍은동 자택 인근에서 기다리던 주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은 것도 탈권위를 상징한다는 관측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3.8%의 국민이 문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을 '잘할 것 같다'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막 닻을 올린 문재인 정부가 초심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투명하게 국정을 이끌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JTBC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