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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남아시아

싱가포르 경제의 부러운 질주

by junghwan 2017. 2. 11.

지금은 인도네시아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싱가포르와도 나름 인연이 깊습니다. 베트남과 함께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였습니다. 신문사에 다니던 2006년경 출장으로 처음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둔 한 다국적 교육기업에 근무하면서 싱가포르에 거주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찾았던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강소국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아 온 싱가포르가 이웃 국가들에는 부러움의 대상임도 종종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탄지 1년 2개월 후 다시 싱가포르 땅을 밟고 작성했던 글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기사 및 사진 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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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경제의 부러운 질주

1년 2개월 전의 일이다. 싱가포르행 비행기 속에서 유달리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싱가포르가 2006년 1분기 9.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스트레이트 타임즈의 1면 톱기사였다. 중국,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도 아닌 선진국이 어떻게 10%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부러움을 간직한지 1년여.


지난 주 찾은 싱가포르에서는 한층 성숙된 활기가 느껴졌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6.1%로 낮아졌지만 헤드헌팅을 비롯한 채용시장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여기에 국립 박물관이 신축됐으며 창이 공항에는 제4청사 공사작업이 한창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차 관련 세금을 낮추며 소비 진작에 팔을 겉어붙였다. 또 고급 외국 인력을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영주권 발급도 확대하고 있다. 현지 한국인 가이드 이승동 씨는 "코스모폴리탄 도시로의 위상을 높이려는 싱가포르 정부가 가장 강조하는 분야가 교육"이라며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이민족간 융합의 중요성을 적극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카지노가 예정대로 문을 열면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싱가포르로 몰려들지 벌써부터 그림이 그려진다.
현지 신문에 라이벌 홍콩을 앞서가고 있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을 지나친 자신감의 발로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사실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한국 인력의 우수성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한다. 소극적이고 시아갸 좁은 싱가포르인들에 비해 한국인들이 훨씬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발전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청렴하고 통찰력 있는 정부일 것이다. 


물론 인구 400만명의 조그만 섬나라 싱가포르와 한국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미래를 위해 순수하게 머리를 맞댄다면 언젠가는 한국 신문에서도 두 자리수 경제성장률 기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