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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10

후쿠오카 카페 산책(4) 일본 창업 열풍 대표하는 '스타트업 카페(Startup Café)' 이와 함께 무료 와이파이, 공용 업무 공간 등 보통의 스타트업 관련 시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도 눈에 띄었다. 학창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호기심 속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재된 건물 내부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그리고 딱히 갈증이 찾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후쿠오카 여기저기로 강행군을 펼친 탓에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스타트업 카페의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지원 건물에 위치한 카페답게 10~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내부는 활기가 넘쳤다. 노트북을 앞에 놓고 미팅 삼매경에 빠진 젊은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광경에서 일본 스타트업계의 앞날이 밝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2018. 11. 23.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5)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친일 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허영이 일제의 식민지 통치정책인 내선일체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허영, 히나츠 에이타로, 닥터 후융 등 세 개의 이름으로 세 개의 인생을 살다 간 허영을 자세하게 알고 싶다는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실제 허영의 서로 다른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이 1997년 김재범 감독에 의해 제작되기도 했다). 그 호기심은 결국 쁘땀부란 공동묘지로 필자의 발길을 이끌었다. 2018. 8. 31.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2)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와 'Asli Orang Korsel(순수 한국인)' 1개 국가에서 300여 개 종족이 700여 개 언어 사용하는 민족과 인종의 용광로 하지만 종족 및 언어 분포, 종교 구성 등 인도네시아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현지인들의 색다른 호기심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약 2억6000만 명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 중 하나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300여 개 종족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가량을 구성하는 자바족을 중심으로 순다족, 아체족, 마두라족, 바딱족, 발리족 등이 혼합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모가 서로 다른 종족 출신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버지는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족 출신, 어머니는 자바섬 서부의 순다족 출신 .. 2018. 2. 22.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1)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와 'Asli Orang Korsel(순수 한국인)'1개 국가에서 300여 개 종족이 700여 개 언어 사용하는 민족과 인종의 용광로 "Kamu asli orang korsel(korea+selatan)(순수 한국인이신가요)?"인도네시아 생활도 어느덧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처음 인도네시아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종종 맞닥뜨린 질문이 있습니다. 대부분 저를 처음 만난 현지인들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물음입니다. 바로 제가 '원래 한국인(asli orang korsel)'지를 궁금해 하고는 합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의 경우 한 걸음 더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님 역시 원래 한국인지를 함께 물어보는 것입니다. 사실 보통의 한국 사람이 국적이 아닌 핏줄에.. 2018.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