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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8

호치민 카페 산책(2)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G7 커피'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징인 G7 커피는 바로 쭝웬 커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쭝웬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출장 길에서였다. 일 주일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에 머물면서 쭝웬 커피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개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 곳은 비즈니스 미팅 차 들른 호치민 동쪽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혼합한 250g짜리 핸드 드립용 커피의 가격은 20만2,500동(약 1만원). 시내 버스비가 5,000~6,000동(약 250~300원)인 베트남의 전.. 2018. 5. 5.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1)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일부사처제 vs 대중교통 여성 전용 공간...이슬람교와 여성 인권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2013년 말의 일입니다. 반둥 남쪽 지역의 한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저는 토요일, 일요일이면 빼놓지 않고 단지 내 수영장을 방문했습니다. 외국인들도 제법 살았던 아파트에는 2개의 실외 수영장이 있었는데,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면서 주말을 보내는데 제격이었습니다. 주로 아이들과 가족들이 수영장을 찾았는데 어느 순간 머리를 스쳐 지나간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왜 없지?" 아파트에 입주한지도 한 달 여가 지나가고 있었지만 비키니 차림의 여성과 마주친 기억이 없었던 것입니다. 젊은 여성들조차도 반바지 혹은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들어가는.. 2018. 3. 6.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3)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한국에 '불금'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말람 밍구(malam Minggu)' 저 역시 인도네시아 생활 초기 무심코 금요일 오후에 우체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되돌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슬람교에 바탕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특히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금요일 밤을 왁자지껄 하게 보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주5일 근무가 정착되지 않은 점도 인도네시아인들의 토요일 밤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설명해 줍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기관,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주말 휴무를 시행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은행, 개인 기업 및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곳 또한 적.. 2018. 2. 18.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2)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한국에 '불금'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말람 밍구(malam Minggu)' 젊은 층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시내 유명 클럽 등도 인산인해를 이루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시내 카페, 대학가 분식집, 길거리 포장마차 등에서 토요일 밤을 맞이한 기억이 있습니다. 조금은 낯선 기대감 속에 한국의 금요일 밤 못지 않은 불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슬림 국가라 음주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신나게 웃고 즐기는 모습이 처음에는 낯설기까지 했습니다. 인구 3명 중 1명은 토요일 밤을 집 밖에서 보내지 않을까 짐작될 정도로, malam Minggu는 인도네시아 고유의 문화이자 사회 현상으로 자리매김한지 오.. 2018.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