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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7

치앙마이 카페 산책(4) 바리스타 챔피언의 커피 맛볼 수 있는 '리스트레토(Ristr8to)' 카페 실내에 자리를 잡은 뒤 흥미로운 명칭의 사탄라떼(SATAN LATEE)와 사케라또(SHAKERATO FROM HELL),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에 올려진 각각의 메뉴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멜버른, 도쿄 등 선진 커피 도시에서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배웠다는 바리스타들의 내공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흔히 아이스 에스프레소로 표현되는 사케라또의 청량감 및 쓴맛과 단맛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저렴하지 않은 가격(약 3,300~4,400원)에서는 글로벌 커피 전문가들의 자부심이 전해졌다. 요란하지 않은 매력적인 관광지에서 고급 커피의 맛과 향을 선물한 리스트레토 카페. 치앙마이를 찾을 때면 꼭 다시 들르.. 2018. 10. 8.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1) 기지개 켜는 동남아 수제 맥주 시장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중순의 토요일 저녁.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시 중심부의 파스퇴르 거리는 주말을 즐기려는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렸다. 복잡한 인파를 헤치며 필자 일행은 Pasteur Street Brewing Company로 발걸음을 옮겼다. 파스퇴르 거리 골목 한편에 위치한 호치민시에서 손꼽히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었다. 간판을 따라 벽돌 건물 2층으로 올라서니 젊은 서양 손님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아담한 매장이 나타났다. 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두 종류의 수제 맥주 테스터를 주문했다. 잠시 뒤 서비스로 제공된 초콜릿과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진 맥주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풍부한 향과 쌉쌀한 청량감이 열대의 무더위.. 2018. 9. 12.
호치민 카페 산책(4)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이는 워크 사이공 또한 예외가 아니다. 워크 사이공은 호치민을 상징하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통일궁 등과 가까운 중심부에 자리잡은 2층짜리 흰색 건물이다. 1층은 코워킹 스페이스, 2층은 개인 사무실임을 설명하는 가지런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유리 문을 열고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명 남짓한 손님들이 널찍한 공간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안성맞춤인 테이블과 독립된 회의실, 노트북 및 스마트폰 충전 장치 등이 넉넉하게 갖춰진 환경도 인상적이었다. 빈 테이블을 찾아 노트북 전원을 켠 뒤 베트남식 블랙 커피와 호두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9만5,000동(약 4700원)을 지불.. 2018. 5. 10.
호치민 카페 산책(2)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G7 커피'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징인 G7 커피는 바로 쭝웬 커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쭝웬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출장 길에서였다. 일 주일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에 머물면서 쭝웬 커피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개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 곳은 비즈니스 미팅 차 들른 호치민 동쪽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혼합한 250g짜리 핸드 드립용 커피의 가격은 20만2,500동(약 1만원). 시내 버스비가 5,000~6,000동(약 250~300원)인 베트남의 전.. 2018.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