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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5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3)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 물론 뿌리 깊은 원주민 우대 정책인 '부미푸트라(Bumiputera)'에 대한 비말레이계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 또한 접할 수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 동인도회사에 의해 설립된 주도 조지타운은 단연 페낭의 중심지이다. 2008년 말라카와 나란히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은 역사적 명소들이 고스란히 보존된 거리 풍경, 보행자 친화적인 주변 환경을 앞세워 매일 같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조지타운을 찾는 이방인들은 예외 없이 카메라에 거리 예술을 담느라 분주하다. 페낭시의회가 2012년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예술가에게 처음 그림 작업을 의뢰한 것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서 벽화를 둘러볼 수 있다. 앙증맞은 동물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의성 넘.. 2019. 3. 18.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7)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묘지 여기저기에서 낙서가 발견됐고, 파손 및 변색의 자국도 역력했다. 서울의 현충원과 같은 광경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거의 방치돼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묘지들의 상황도 엇비슷했다. 심지어 무덤 옆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연을 날리며 왁자지껄 떠드는 현지인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마치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가족 및 친구들 같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공동 묘지를 일상의 공간으로 받아들이고, 그래서 허영의 묘지도 엄숙함과는 거리가 먼 것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스쳐갔다. 쓰레기를 한편으로 치우고 허영의 출생과 사망 시점을 알려 주는 묘지를 카메라에 담은 뒤 자세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 관리인 사무실로 발걸음을 뗐다. 2018. 9. 4.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8)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하지만 꼬박 7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낸 뒤 마주한 묘지는 예상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묘지 여기저기에서 낙서가 발견됐고, 파손 및 변색의 자국도 역력했다. 주변 역시 빈 병과 과자봉지, 담배꽁초 등 쓰레기로 가득 했습니다. 현충원과 같은 풍경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거의 방치돼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묘지들의 상황도 비슷했습니다. 심지어 무덤 옆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연을 날리며 왁자지껄 떠드는 현지인들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주말을 맞아 놀러 나온 가족, 친구들 같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부족한 때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공동 묘지를 일상의 공간으로 받아.. 2017. 9. 22.
이대호 선수가 뛰던 곳, 오사카 교세라돔을 가다(2) 이대호 선수가 뛰던 곳, 오사카 교세라돔을 가다 일본 무대 적응 마친 조선의 4번타자 맹활약에 자부심 '쑥쑥' 교세라돔은 오사카의 명동으로 불리는 중심가 난바에서 전철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나가호리츠루미료쿠지선 돔마에치요자키역과 연결돼 있고, 같은 라인의 다이쇼역 및 JR 다이쇼역에서 내려도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높은 국민적 인기를 반영하듯, 7시가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평일이어서 그런지 퇴근 후 동료들과 삼삼오오 교세라돔을 찾은 직장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돔마에치요자키역에서 경기장으로 가는 길 한편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간판 선수들의 포스터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 마주한 경기장 .. 2017.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