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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6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5)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특히 서구권에서는 내정 불간섭 원칙에 얽매여 인권 탄압 및 환경 파괴 이슈 등에 침묵하는 점, 다수결 원칙을 배제하고 합의에 바탕한 의사 결정에 의존하는데 따른 비효율성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세안 방식이 동남아 사회 전역에 깊숙이 자리잡아 왔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아세안의 주요 제도적 장치로 중요성을 뽐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아세안 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현지인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동남아 공무원 조직의 느긋함을 탓하기에 앞서 그들의 입장에 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2018. 6. 17.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4)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실제 이슬람계 소수 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학살에 항의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무슬림 단체 등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정작 역내 국가 차원에서는 눈에 띌 만한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 역시 역사적으로 뿌리 내려온 메커니즘이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민감한 사안은 일단 보류한 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제들을 끊임없이 논의하면서 의견을 모아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30년 넘게 거주한 한 교민은 "지방 국립대학의 단과대 학장 선거 등도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몇 달, 몇 년이 걸리더라도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결국 만장일치로 리더를 추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을 떠받치는 두 가지 원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2018. 6. 15.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3) 동남아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아세안 방식 전문가들은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공무원 조직의 전반적인 느린 업무 태도가 동남아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와 직결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남아 10개 나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 아세안(ASEAN)의 운용 방식인 '아세안 방식(ASEAN Way)'이 그 주인공이다. 1990년대 초반 무렵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진 아세안 방식은 아세안의 작동 원리로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아세안을 이끌어 온 일련의 규약들을 의미한다. 아세안 방식은 '내정 불간섭(non-interference)'과 '합의에 기반한 의사 결정(consensus decision-making)'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2015년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2018. 6. 13.
인도네시아의 가족 친화 문화(1)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가족친화 문화가족 손님 우선 안내하고 대가족 차원에서 의사 결정 여성가족부는 얼마 전 양성평등 문화와 가족친화 사회환경 수준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를 국제 사회에 소개했습니다.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2016년 12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가족양성평등 각료회의'에 참석해 '가족친화 사회환경 관련 국제 지표(International Index on Family-Friendly Social Environments)'의 개념을 설명하고 참가국들에 지표 활용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 가족장관 포럼 당시 가족친화 국제지표 개발과 공유를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구체적으로 양성평등 문화 영역에서는 성 역할 태도와 근.. 2018.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