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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3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4)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 조그만 공간이라도 발견되면 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공을 차는 아이들, 주말이면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던 실내 풋살 경기장 등의 광경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반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현지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의 존재도 접하게 됐다. 이웃 국가들의 축구 열풍 또한 인도네시아 못지 않았다. 동남아 국가들 간 축구 경기 결과는 어김없이 신문에 대서특필 됐고, 열성 팬들 중에는 유럽 프로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주말 밤을 새우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에서는 한국인 감독이, 태국에서는 한국인 선수들이 프로축구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세계적 강호들이 부럽지 않은 축구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국가들의 .. 2018. 7. 28.
르바란 귀성길과 여성 안전(1) 르바란(Lebaran) 귀성길과 여성 안전라마단 끝난 뒤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과 안전 이슈 언론 등을 통해 '르바란(Lebaran)'이라는 단어를 접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르바란은 한 달 간의 라마단(Ramadan) 금식기간이 끝난 뒤, 이둘 삐뜨리(Idul Fitri) 축제와 함께 시작되는 명실상부한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초 인도네시아 신문에는 연일 안타까운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한국의 추석에 비유되는 르바란 연휴를 맞아 귀경길에 오른 현지인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바섬 중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교통 정체로 인해 20~30시간 가량 도로에 갇혀 있던 귀성객 1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 2018. 1. 4.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1)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인도네시아에 출장 중이던 2013년 9월 중순. 수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던 제게 영자신문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현지 유력 일간지 The Jakarta Post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Dutch apology for massacre' 제목의 뉴스였습니다. "네델란드가 대학살을 사과했다고?" 350년 동안 지속된 식민 통치가 가져다 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네델란드에 대한 비우호적인 감정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마침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호텔을 나설 때라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신문을 보관해 줄 것을 호텔 직원에게 부탁하고 부랴부랴.. 2017.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