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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4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3)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병자, 임산부, 여행자 등을 제외하면 흡연, 성행위 등도 멀리한 채 매일같이 5번 기도를 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필자 또한 2014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 일몰 전과 일몰 후에만 식사를 하는 3일 간의 짧은 금식을 체험한 적이 있다. 해가 뜨기 전 보통 때보다 일찍 일어나 든든하게 배를 채운 덕분에 일과 중의 허기는 그럭저럭 견딜 만 했다. 하지만 적도의 나라에서 물조차 마실 수 없었던 탓에 갈증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라마단 기간의 반둥에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우선 금식이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문을 연 식당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 등 비무슬림 현지인들.. 2018. 7. 1.
호치민 카페 산책(2)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한국에도 제법 알려진 베트남 인스턴트 커피로 'G7 커피'가 있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징인 G7 커피는 바로 쭝웬 커피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쭝웬 커피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출장 길에서였다. 일 주일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에 머물면서 쭝웬 커피 간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두 개 매장을 직접 방문했다. 한 곳은 비즈니스 미팅 차 들른 호치민 동쪽의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매장이었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을 혼합한 250g짜리 핸드 드립용 커피의 가격은 20만2,500동(약 1만원). 시내 버스비가 5,000~6,000동(약 250~300원)인 베트남의 전.. 2018. 5. 5.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2)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우버(Uber)'에 울고 웃었던 하루 지난해 3월 자카르타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일찌감치 숙소를 나선 제 앞에 낯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평소 아파트 단지 출입문 밖에 줄지어 서 있던 택시들이 한 대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따라 아침 손님이 많은가 보네"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 변으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찾아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간혹 눈에 띄는 택시는 어김 없이 손님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간신히 빈 택시를 발견했고, 20여분 늦게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다음 업무 미팅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호텔 주변을 둘러 봤습니다. 항상 택시가 넘쳐나는 자카르타 남.. 2017. 12. 17.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1) 일본 재래시장에서 가격 흥정과 한일 문화 차이일본 '원리원칙' vs 한국 '융통성' 지난 2012년 5월 하순 일본 오사카에 출장을 갔을 때 겪은 흔치 않은 경험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소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지만, 한국과 일본을 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부르는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식 일정이 거의 끝난 일요일 늦은 오후 저희 일행은 한 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긴 만큼 술과 안주거리를 사와서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해외에 나간 많은 한국 남성들이 그러듯이 라면 국물과 여타 안주에 소주 한 잔을 걸치기로 한 것입니다. 마침 숙소 주변에는 대형 재래시장이 있었습니다. 오사카의 대표적 번화가 중 한 곳인 닛폰바시에 위치한 '.. 2017.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