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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17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동남아 고산도시 3選(5)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줄 동남아시아 고산 도시 3選 꽃의 도시, 베트남 달랏달랏은 치앙마이는 물론 반둥과 비교해도 다소 생소한 지명이다. 하지만 세 곳 중 가장 고산 도시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베트남 남부의 고도이다. 1,500m에 육박하는 달랏의 해발 고도는 반팔 옷을 꺼내 입는 것을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연중 20도 내외의 선선함을 선물한다. 그래서일까. 달랏은 프랑스 식민 통치 시절 일찌감치 관광지로 각광 받으며 개발 도상국들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힘든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전달한다. 달랏 시내에서 멀지 않은 다딴라 폭포와 인접한 불교 사원인 죽림 사원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필수 탐방 코스다. 시골 간이역을 빼 닮은 달랏 기차역과 랑비엔산도 아기자기함을 무기로 눈길을 끌기는 마찬가지이다... 2018. 8. 21.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1) 북미정상회담과 중립 외교 허브 꿈꾸는 싱가포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북미정상회담이 끝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이 공동 서명한 합의문 내용 등을 둘러싸고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된 북한과 미국 정상 간 첫 회담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됐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세기의 담판' 배경 역할을 담당한 동남아시아의 도시 국가 싱가포르 역시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초대형 국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소화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덕분이다. 이번 회담을 전후로 국내 언.. 2018. 7. 7.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3)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병자, 임산부, 여행자 등을 제외하면 흡연, 성행위 등도 멀리한 채 매일같이 5번 기도를 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필자 또한 2014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 일몰 전과 일몰 후에만 식사를 하는 3일 간의 짧은 금식을 체험한 적이 있다. 해가 뜨기 전 보통 때보다 일찍 일어나 든든하게 배를 채운 덕분에 일과 중의 허기는 그럭저럭 견딜 만 했다. 하지만 적도의 나라에서 물조차 마실 수 없었던 탓에 갈증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라마단 기간의 반둥에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우선 금식이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문을 연 식당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 등 비무슬림 현지인들.. 2018. 7. 1.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 사랑(2) "송중기 오빠 보고 싶어요!"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한류(Korean Wave)' 사랑 그 동안 만나 본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에게 최고의 한류 스타는 단연 배우 이민호씨였다. 한류에 푹 빠진 거의 모든 젊은 여성들이 이민호씨의 팬을 자처했다. "너무 잘 생겼다", "미소가 환상적이다" 등 온갖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였다. 심지어 한국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출시한 이민호씨 머그컵 세트를 구매해 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가수 싸이와 원조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 등을 능가하는 엄청난 인기를 누려온 이민호씨이지만, 지난 해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로 새로운 한류 스타가 인도네시아 여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 송중기씨이다. 사실 신인 배우.. 2018.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