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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6

인도네시아의 가족 친화 문화(2)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가족친화 문화가족 손님 우선 안내하고 대가족 차원에서 의사 결정 한국에서는 사실상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돈의 팔촌까지도 가족 구성원이라고 부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관혼상제는 물론 일상의 중요한 의사 결정도 이러한 대가족 차원에서 이뤄지는 관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육아를 위해 언니가 동생 부부와 한 집에 사는 가족,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나란히 이직을 한 부부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금씩 자취를 감쳐가는 가족중심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 일까요. 인도네시아사회에서 가족친화 문화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의 여성 전용 공간이 대표적입니다. 여성 승객 단독은 물론 어린.. 2018. 4. 1.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4) 인도네시아 수영장에는 비키니가 없다?일부사처제 vs 대중교통 여성 전용 공간...이슬람교와 여성 인권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의 여성 전용 공간이 좋은 예입니다. 처음 버스 전용 차선을 달리는 트랜스자카르타(Trans Jakarta) 버스를 탔을 때, 여성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지?" 어리둥절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여성들만 가득한 가운데, 여성 전용 공간 알림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황급히 옆 공간으로 옮겨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굳이 신앙의 자유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특정 종교에 대한 가치 판단은 자제할 수 밖에 없는 민감한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이슬람교 및 무슬림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방인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2018. 3. 12.
르바란 귀성길과 여성 안전(2) 르바란(Lebaran) 귀성길과 여성 안전라마단 끝난 뒤 시작되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과 안전 이슈 물론 한국에서도 추석, 설날 연휴면 어김 없이 주요 도로가 극심한 병목 현상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조차 "해법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올해는 유례 없는 정체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가득해야 할 귀성길이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 저하, 매연 중독, 수면 부족 등에 시달리는 고행길이 돼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작별의 길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르바란 교통 지옥이 당분간은 개선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읍니다. 주지하다시피 인도네시아는 신흥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최근 성장 가도를 달려 왔습니다. 2011-20.. 2018. 1. 7.
동남아는 교통 인프라 전쟁 중(1) 천문학적 비용 유발는 교통 체증대중 교통 확충으로 극복 시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필리핀 마닐라, 그리고 태국 방콕. 국내에도 제법 익숙한 동남아시아 3개국의 수도인 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살인적인 교통난에 시달리는 각 나라 수도권의 핵심 도시라는 사실이다. 전세계 주요 지역의 교통 체증 및 혼잡도 순위를 매기는 국제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거대 도시들이다. 동남아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을 처음 접한 것은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80km 가량 떨어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였다. 반둥 중심부와 인근의 도시 두 곳을 연결하는 유료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계 투자기업에 근무하면서 현지의 교통 인프라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2017.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