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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2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3) 토요일 밤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인도네시아인들한국에 '불금'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말람 밍구(malam Minggu)' 저 역시 인도네시아 생활 초기 무심코 금요일 오후에 우체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되돌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슬람교에 바탕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특히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금요일 밤을 왁자지껄 하게 보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주5일 근무가 정착되지 않은 점도 인도네시아인들의 토요일 밤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설명해 줍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기관,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주말 휴무를 시행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은행, 개인 기업 및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곳 또한 적.. 2018. 2. 18.
도쿄의 소박한 문화 거리, 고마바(Komaba) 산책 (2) 사실 도쿄 및 인근 지역에는 질적, 양적 측면에서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박물관, 미술관들이 즐비합니다. 이들 시설에 비하면 일본민예관의 유명세나 인지도가 조금은 떨어지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유산 컬렉션은 일본민예관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합니다. 실제 2층 한 켠의 조선반도 전시실에서 중년 일본 여성들이 청화백자의 유려한 곡선에 연신 탄성을 내뱉었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된 까닭에 지면을 빌어 한국 유산을 소개할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을 정도입니다.본관을 나와 민예관 한국 소장품의 장본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거주했던 맞은편 2층 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서재, 가족 사진, 응접실 등 생전의 야나기 무네요시의 흔적을 담고 있는 전형적.. 2017.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