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타비아6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2)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 커피의 경제적 가치에 눈독을 들인 유럽 국가들은 발아 능력이 있는 볶지 않은 상태의 커피 나무를 확보하는데 혈안이 됐다. 16세기 초부터 예멘을 점령하고 있던 오스만 투르크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네델란드 상인들이 마침내 몇 그루의 커피 묘목을 확보했다. 이후 네델란드는 상업적 재배를 목적으로 식민지였던 자바 섬의 바타비아(Batavia, 네델란드 통치 시절의 자카르타 명칭)에 커피를 심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인도네시아 커피 재배는 머지않아 자바 섬 곳곳으로 확대됐고, 네델란드에 엄청난 부를 안겨 줬다. 일각에서는 당시 네델란드 선원들이 커피를 유럽으로 가져가는 장기 항해 과정에서 찬물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방법을 고안한 데서 오늘날의 더치 커피(Dutch Coffe.. 2018. 11. 7.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2)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동남아 해양부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경제력(GDP 기준)의 약 40%를 차지하는 맹주이자 전세계에서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는 18일부터는 56년만의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1966년에 영사 관계를, 1973년에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앞선 17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한 뒤 한국에 관한 최초의 서양 기행문으로 손꼽히는 '하멜 표류기'를 쓴 하멜의 배가 처음 닻을 올렸던 곳이 바타비아(Batavia), 즉 지금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였다. 이어 300여 년 후에.. 2018. 8. 25.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1)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국토 전역에서 로부스타 품종 등 연간 65만톤 생산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5년째입니다. 때로는 몇 달 이상 거주하면서, 때로는 한 달에도 두 번씩 서울-자카르타 구간 왕복 항공권을 끊으면서 '적도의 나라'와 친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질수록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매력에도 하나 둘씩 눈을 떠 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어로 'kopi(꼬삐)'로 불리는 커피입니다. 바로 인도네시아가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3대 커피 생산대국이기 때문입니다. 만델링(Mandheling), 토라자(Toraja), 자바(Java) 등으로 대표되는 인도네시아 커피의 유래는 네델란드에서 처음 커피 나무가 이식된 17세기 말로 거슬러 .. 2018. 4. 27.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1) 세계 3위 커피 생산대국, 인도네시아국토 전역에서 로부스타 품종 등 연간 65만톤 생산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5년째입니다. 때로는 몇 달 이상 거주하면서, 때로는 한 달에도 두 번씩 서울-자카르타 구간 왕복 항공권을 끊으면서 ‘적도의 나라’와 친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질수록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매력에도 하나 둘씩 눈을 떠 갔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어로 'kopi(꼬삐)'로 불리는 커피입니다. 바로 인도네시아가 브라질, 베트남에 이은 세계 3대 커피 생산대국이기 때문입니다. 만델링(Mandheling), 토라자(Toraja), 자바(Java) 등으로 대표되는 인도네시아 커피의 유래는 네델란드에서 처음 커피 나무가 이식된 17세기 말로 거슬러 .. 2017.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