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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2)

by junghwan 2018. 8. 25.

동남아 대지에 잠들어 있는 조선의 흔적


동남아 해양부를 대표하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경제력(GDP 기준)의 약 40%를 차지하는 맹주이자 전세계에서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는 18일부터는 56년만의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1966년에 영사 관계를, 1973년에 대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민간 차원의 교류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앞선 17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한 뒤 한국에 관한 최초의 서양 기행문으로 손꼽히는 '하멜 표류기'를 쓴 하멜의 배가 처음 닻을 올렸던 곳이 바타비아(Batavia), 즉 지금의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였다. 이어 300여 년 후에는 독립 인도네시아를 꿈꿨던 한국인 영화 감독이 자카르타의 한 공동 묘지에 묻히게 된다. 닥터 후융(DR.HUYUNG)이라는 인도네시아 이름으로 불렸던 허영(許泳)이 그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