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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4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3) 말레이시아 페낭을 아시나요? 물론 뿌리 깊은 원주민 우대 정책인 '부미푸트라(Bumiputera)'에 대한 비말레이계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 또한 접할 수 있다. 18세기 후반 영국 동인도회사에 의해 설립된 주도 조지타운은 단연 페낭의 중심지이다. 2008년 말라카와 나란히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지타운은 역사적 명소들이 고스란히 보존된 거리 풍경, 보행자 친화적인 주변 환경을 앞세워 매일 같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은다. 조지타운을 찾는 이방인들은 예외 없이 카메라에 거리 예술을 담느라 분주하다. 페낭시의회가 2012년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예술가에게 처음 그림 작업을 의뢰한 것을 시작으로 도심 곳곳에서 벽화를 둘러볼 수 있다. 앙증맞은 동물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시의성 넘.. 2019. 3. 18.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4) 인도네시아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우버(Uber)'에 울고 웃었던 하루 오후 늦게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기사들의 시위는 일단락됐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거리를 달리는 블루버드 택시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마음을 졸이며 우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주변에서는 "비행기를 무사히 탄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위로의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 귀국 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버 및 유사 서비스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블루버드 택시회사 경영진 역시 전날의 과격 시위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23일은 택시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카르타 지역 택시업계의 요금 인하 선언 또한 뒤를 이었.. 2017. 12. 21.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3)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사실 자국 대사를 통한 네델란드 정부의 사과와 피해 배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1년에도 4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47년 Rawagede(라와즈드) 대학살로 남편을 여읜 미망인 9명에게 헌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1945~1949년 인도네시아 대학살의 피해자들이 네델란드 법원의 문을 두드리지 않고도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체는 다르지만, 이에 앞서 6월에는 영국 정부가 케냐 식민통치 시절의 가혹행위를 공식 사과한 일이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서양 국가들의 사죄의 몸짓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시각도 일부 존재합니다. 하지만 .. 2017. 8. 26.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2)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총칼을 앞세운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이웃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역시 17세기 초부터 네델란드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장악했던 1941~1945년 일본군의 손에 넘어갔지만, 전쟁 종결과 함께 다시 네델란드의 영향력 아래 놓였습니다. 이후 1949년 12월 독립을 선포할 때까지 네델란드에 맞서 치열한 독립전쟁을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The Westerling tragedy(웨스뜨를링 비극)'이 대표적 사건입니다. 194.. 201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