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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4

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4) "Kami Cinta Korea Selatan(우리는 한국을 사랑해요)!"한국에 푹 빠진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이야기 영화 속 주인공을 만났다고 펄쩍 뛰는 종업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Maaf. Saya bukan orang ini(미안하지만 전 이 사람이 아니에요)"를 반복하며 진실을 털어놨습니다. 4명 모두, 특히 유난히 류승룡씨를 좋아했던 남자 종업원의 얼굴에 순간 아쉬움이 스쳐갔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사진 촬영을 같이 하는 것으로 유쾌하게 에피소드를 마무리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인근의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한 한국 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한류(Korean Wave)가 지속되는 한 인도네시아 청.. 2017. 9. 14.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2) 과거사 문제 해결은 진심 어린 반성으로부터옛 식민지 대량 학살에 공식 사과한 네델란드가 보여준 용기의 메시지 총칼을 앞세운 유럽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이웃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역시 17세기 초부터 네델란드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일본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장악했던 1941~1945년 일본군의 손에 넘어갔지만, 전쟁 종결과 함께 다시 네델란드의 영향력 아래 놓였습니다. 이후 1949년 12월 독립을 선포할 때까지 네델란드에 맞서 치열한 독립전쟁을 펼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정확한 통계조차 집계되지 않을 만큼 엄청난 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에 언급된 'The Westerling tragedy(웨스뜨를링 비극)'이 대표적 사건입니다. 194.. 2017. 8. 25.
말레이시아 국립박물관을 찾아서(1) '말레이시아 국립박물관(Muzium Negara)'를 찾아서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역사, 문화의 보고 동남아시아 특유의 무더위가 연신 땀을 훔치게 했던 2013년 4월 말 말레이사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현지 업무를 마친 저의 발길은 쿠알라룸푸르 교통의 중심지인 KL Central 역으로 향했습니다. 빠듯한 해외 출장 길에도 가능한 짬을 내는 박물관 답사의 목적지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말레이시아 국립박물관(Muzium Negara)'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을 떠올리게 하는 KL Central 역과 인접한 말레이시아 국립박물관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박물관 중 한 곳입니다. 1963년 문을 연 뒤, 지금은 말레이시아 정보통신문화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2017. 5. 26.
김정남 피살 사건과 북한-말레이시아 관계 악화 그동안 업무상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자주 왕래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단체 여행객들이 들르는 북한 식당, 차량을 타고 시내를 지나가다 마주치는 북한 대사관 등 존재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저도 베트남에 출장을 갔을 때 북한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 가장 인연이 깊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북한 식당에 자주 드나들다 보면 국정원의 연락을 받는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주변에는 현지 교회에 갔는데 옆자리에 북한 사람이 앉아 있었더라는 목격담(?)도 들려 옵니다.다소 뜬금없이 북한 얘기를 꺼낸 것은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심화되고 있는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갈등 때문입니다...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