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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사3

인도네시아의 가족 친화 문화(2) 주목할 만한 인도네시아의 가족친화 문화가족 손님 우선 안내하고 대가족 차원에서 의사 결정 한국에서는 사실상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돈의 팔촌까지도 가족 구성원이라고 부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관혼상제는 물론 일상의 중요한 의사 결정도 이러한 대가족 차원에서 이뤄지는 관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육아를 위해 언니가 동생 부부와 한 집에 사는 가족,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나란히 이직을 한 부부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조금씩 자취를 감쳐가는 가족중심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 일까요. 인도네시아사회에서 가족친화 문화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버스, 통근열차 등 대중교통의 여성 전용 공간이 대표적입니다. 여성 승객 단독은 물론 어린.. 2018. 4. 1.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2) 다민족 국가 인도네시아와 'Asli Orang Korsel(순수 한국인)' 1개 국가에서 300여 개 종족이 700여 개 언어 사용하는 민족과 인종의 용광로 하지만 종족 및 언어 분포, 종교 구성 등 인도네시아 사회의 특성을 고려해 보면, 현지인들의 색다른 호기심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약 2억6000만 명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 중 하나입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300여 개 종족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 가량을 구성하는 자바족을 중심으로 순다족, 아체족, 마두라족, 바딱족, 발리족 등이 혼합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모가 서로 다른 종족 출신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아버지는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족 출신, 어머니는 자바섬 서부의 순다족 출신 .. 2018. 2. 22.
인도네시아 성 소수자 이야기(1)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와리아(Waria, 여장 남자)'인도네시아의 성 소수자 이야기 #1.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퇴근 길 여기저기서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드는 짧은 치마 차림의 젊은 여성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도로 안쪽으로 성큼 들어와 운전자와 탑승자를 유혹하는 모습에 처음에는 직업 여성들일 것으로 짐작했다. 하지만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사이 차량 옆으로 바싹 다가온 이들은 일반 여성과는 자못 달랐다. 흔치 않은 진한 화장과 골격 있는 몸매, 그리고 과장스러운 몸짓까지. 현지인 친구는 이들이 '와리아(Waria)'라고 귀띔했다. 인도네시아어로 여성을 뜻하는 와니따(wanita)와 남성을 의미하는 쁘리아(pria)를 합성해 만든 용어로, 바.. 2017.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