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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동유럽15

낯선 만큼 설렘도 컸던 슬로베니아(3) 동유럽의 숨은 진주로 떠난 아름다운 여행 슬로베니아의 관문 류블랴나공항은 한국의 어지간한 지방공항보다도 작아 보이는 아담한 국제공항이었다. 공항청사 건물에서 미리 신청해 놓은 렌터카를 픽업했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 가로등이 드문 밤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럽에서 차량을 운전해 본 경험이 없었던 탓인지 생소함이 엄습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돼 준 동행자 덕분에 적응의 속도를 높였고, 약 30분 후 류블랴나 시내의 숙소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아침을 알리는 새들의 경쾌한 지저귐에 눈이 떠졌다. 2022. 6. 3.
낯선 만큼 설렘도 컸던 슬로베니아(2) 동유럽의 숨은 진주로 떠난 아름다운 여행 하지만 슬로베니아행 아드리아항공의 티켓을 끊었던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4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유쾌한 만족감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슬로베니아로 다시 돌아가 몇 달간 자유롭게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낯선 만큼 설렘도 컸던 슬로베니아 여행은 프라하공항을 이륙한 아담한 비행기가 약 2시간을 날아 슬로베니아의 관문 류블랴나 국제공항에 착륙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시계 바늘이 막 저녁 9시를 통과할 무렵, 드디어 슬로베니아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22. 6. 1.
낯선 만큼 설렘도 컸던 슬로베니아(1) 동유럽의 숨은 진주로 떠난 아름다운 여행 체코를 거쳐 슬로베니아에 다녀온 것은 2016년 가을의 일이었다. 처음 떠나는 동유럽 여행 후보지를 고민할 무렵, 사실 슬로베니아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다. "아마 구 유고슬로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나라가 아닐까? 그렇다면 아직도 공산주의 잔재가 남아 있을까?" 추측한 게 지식의 전부였다. 지금은 조금씩 입 소문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슬로베니아는 이 정도로 기억되는 곳이 아닐 듯싶다. (동행자 또한 인기 케이블TV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배경이었던 슬로베니아를 방송을 통해 최초로 접하고 관심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2022. 5. 30.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4) 슬로베니아 카페 산책동유럽의 진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카페 두 곳 10여분쯤 지났을까. 커피와 함께 제공된 합리적 가격(약 5,000원)의 크렘나 레지나를 입술로 가져갔다. 달달 하지만 느끼하지는 않은 풍미가 전해졌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케이크 윗부분 파이의 촉촉한 식감과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다. 밀려 드는 인파에 종업원들이 주문을 소화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테이블마다 빠짐 없이 크렘나 레지나가 올려진 모습에도 충분히 수긍이 갔다. 조금씩 어둠이 깔리는 블레드 호수를 바라보면서 따뜻한 크림 커피와 원조 크렘나 레지나의 매력에 계속 빠져 있고 싶었다. 동유럽에서는 처음 접하는 보슬비가 알프스의 대지를 촉촉이 적신 다음날 아침. 블레드 호수 인근의 빈트가르 협곡으로 차를 몰았다.상쾌한 기.. 201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