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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4) 박물관의 나라, 인도네시아 삼포르나 박물관(House of Sampoerna)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 북쪽의 구시가지에 자리잡은 기업 박물관이다. 2005년 미국의 담배 제조업체 필립 모리스에 인수된 인도네시아의 대형 담배회사 삼포르나가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일반인들에 공개됐으며, 기업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사진 및 각종 담배 제품과 관련 기구 등이 진열돼 있다. 이밖에 건물 2층에서는 여성 종업원들이 수작업으로 담배를 제조하는 광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갤러리와 카페, 기념품샵 등도 둘러볼 수 있으며, 수라바야 문화유산 투어 프로그램 또한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수라바야의 유명 관광지 2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수라바야를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웹사이트(http://hou.. 2019. 2. 4.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3)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병자, 임산부, 여행자 등을 제외하면 흡연, 성행위 등도 멀리한 채 매일같이 5번 기도를 하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필자 또한 2014년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 반둥에 체류할 때, 일몰 전과 일몰 후에만 식사를 하는 3일 간의 짧은 금식을 체험한 적이 있다. 해가 뜨기 전 보통 때보다 일찍 일어나 든든하게 배를 채운 덕분에 일과 중의 허기는 그럭저럭 견딜 만 했다. 하지만 적도의 나라에서 물조차 마실 수 없었던 탓에 갈증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라마단 기간의 반둥에는 평소와는 사뭇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우선 금식이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문을 연 식당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카페 등 비무슬림 현지인들.. 2018. 7. 1.
호치민 카페 산책(4)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이는 워크 사이공 또한 예외가 아니다. 워크 사이공은 호치민을 상징하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통일궁 등과 가까운 중심부에 자리잡은 2층짜리 흰색 건물이다. 1층은 코워킹 스페이스, 2층은 개인 사무실임을 설명하는 가지런한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유리 문을 열고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명 남짓한 손님들이 널찍한 공간에 듬성듬성 앉아 있었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안성맞춤인 테이블과 독립된 회의실, 노트북 및 스마트폰 충전 장치 등이 넉넉하게 갖춰진 환경도 인상적이었다. 빈 테이블을 찾아 노트북 전원을 켠 뒤 베트남식 블랙 커피와 호두 케이크를 주문했다. 그리고 9만5,000동(약 4700원)을 지불.. 2018. 5. 10.
호치민 카페 산책(1) 베트남 호치민 카페 산책베트남 커피의 자존심 '쭝웬 커피', 떠오르는 스타트업 카페 '워크 사이공' 동남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 중 하나로 천연자원의 보고를 꼽을 수 있다. 동남아의 육지와 바다에 풍부하게 매장된 고무, 주석, 목재, 천연가스 등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있다. 커피 역시 동남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다. 굳이 커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커피 전문점 메뉴판에서 만델링, 가요 마운틴 등 동남아 커피를 한 번쯤 접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세계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동남아에서는 약 3,810만bag(1bag=60kg)의 커피가 생산됐다. 이는 전세계 커피 생산량 1억5,390bag의 25%에 육박하는 .. 2018.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