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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3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4)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반면 일출 후에는 평소보다 질적, 양적으로 푸짐한 먹거리들이 '부카 푸아사(Buka Puasa, 금식을 깸)'를 손꼽아 기다려온 무슬림들을 유혹했다. 해질 무렵이 되면 오늘도 고생했다는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식당은 어느 새 북적이고 음식과 음료도 금새 동이 났다. 한편 아무래도 제 때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다 보니 라마단이 진행될수록 피곤하고 지친 기색 또한 역력해 졌다. 업무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직원들이 나타나는 등 피로감이 쌓이면서 푸아사에서 낙오하는 사례들도 하나 둘씩 생겨났다. 일 년 중 무슬림들에게 가장 신성한 기간으로 인식되는 라마단이지만 그 종교적 의미는 갈수록 약해진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슬람 경전의 규율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 2018. 7. 3.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신앙의 자유(3)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신앙의 자유이슬람교,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6개 종교의 자유 헌법으로 보장 이슬람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자를 뽐내는 기독교는 술라웨시 섬 북부와 파푸아주 등 인도네시아 동쪽에서 두드러집니다. 개신교 신자가 천주교 신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최근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을 중심으로 신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꼬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를 승계해 아혹 부지사가 2014년 11월 기독교도로는 처음 자카르타 주지사로 취임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성금요일(4월3일)', '예수 승천일(5월14일)', '예수 탄생일(12월25일)'이 기독교를 기념하는 공휴일입니다. 대표적인 다신교 힌두교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뒤를 잇습니.. 2018. 3. 26.
인도네시아 성 소수자 이야기(3) 무슬림 국가에서 만난 '와리아(Waria, 여장 남자)'인도네시아의 성 소수자 이야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와리아 등 성 소수자의 설 자리는 좁을 수 밖에 없다. 학업, 취업 등 사회생활 전반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슬람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대다수의 성 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 소수자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까지 집계된다. 그리고 이슬람 집단 등에 맞서 성 소수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가 생겨나는 한편 전국 와리아 축제에는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한다. 율리아씨는 “인도네시아에는 왠 만한 나라의 전체 인구에 맞먹는 2,400여만 명의 동성애자가 있다.. 2017.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