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2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3) 동남아시아에서 한일 축구 평가전이 열린다면 동남아를 구성하는 11개 나라가 모여 수영, 사격, 농구 등 30여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치는 종합 스포츠 대회이다. 동남아판 하계 아시안 게임에 비유되는 동남아시아 경기 대회에서 축구는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미얀마에서 열렸던 2013년 제27회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붙었다. 동남아 해양부에 위치한 전통의 라이벌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진일퇴 공방 끝에 인도네시아가 말레이시아를 한 골 차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순간 사무실은 환호성으로 휩싸였다. 축제나 다름 없는 분위기 속에 필자 역시 옆자리 직원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생생하.. 2018. 7. 26.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7) 독립 인도네시아 꿈꾼 한국인 영화 감독자카르타 쁘땀부란 공동 묘지 내 허영 무덤을 찾아서 허영은 일본의 패망 직전 인도네시아 독립을 지원하던 한국인 군속들의 목숨을 구해 줍니다. 이를 계기로 전후 일본식 이름을 버리고 닥터 후융이란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후 네덜란드에 맞선 인도네시아의 독립 투쟁을 그린 영화 '프리에다(Frieda)'를 제작해 국민 감독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리고 영화 불모지나 다름없던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의 초석을 쌓는데도 힘을 보탭니다. 물론 국군으로의 뒤늦은 개과천선(?)과 인도네시아 독립 영웅의 칭송이 군국주의 영화를 생산한 친일 전범의 오명을 씻어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허영, 히나츠 에이타로, 닥터 후융 등 세 개의 이름으로 세 개의 인생을 살다 간 허영을.. 2017.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