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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3

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1) 인도 친구의 아쉬움과 디브러리 스타일(Dibrary Style) 2009년 가을 미국 하와이에서 연수를 받을 때 만난 인도 친구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인도의 수도인 델리(Delhi)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누구와도 쉽게 가까워지는 붙임성이 좋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저와도 돈독한 친분을 쌓았던 친구가 지난 5월 말 처음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입니다. 몇 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는 설레임 때문일까요. 출장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들떠 있었던 저는 한국이 초행길인 친구의 충실한 가이드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친구 역시 .. 2018. 1. 10.
슬로베니아 여행의 추억(1) "작지만 아름다운 나라 슬로베니아로 떠난 여행"약 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근무하던 신문사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아시아 지역을 주로 다녔던 까닭에 동유럽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흥분감에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두근거림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인사발령이 나면서 다른 부서로 배치됐고, 동유럽 출장의 행운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습니다.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30여개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때로는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때로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북미 대륙삿과 오세아니아, 그리고 북유럽과 남아메리카까지 부지런히 돌아 다녔습니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맨 동유럽 여행의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남모를 상사병(?)을 앓던 동유럽과의 만남이 현실화.. 2017. 3. 15.
인도네시아에서 한류 스타(?) 되다 2016년도 어느 덧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도네시아와 관련해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생각나는 한 해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처음 인도네시아에 발을 딛었던 2013년의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포스팅을 올려 봅니다. 아마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류 스타(?) 대접을 받았던 훈훈한 추억일 듯 합니다^^ 동남아시아 특유의 찌는 듯한 더위가 이른 아침부터 기승을 부린 4월의 마지막 토요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전 일찍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초행길인 저를 위해 공항에는 20대 중반의 현지인 친구가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습한 공기의 환영을 받으며 공항 밖으로 나온 저는 친구의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살고 있는 베카시란.. 2016.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