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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2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4) 동남아 이해를 위한 코드, 2억5천만명 무슬림과 라마단 반면 일출 후에는 평소보다 질적, 양적으로 푸짐한 먹거리들이 '부카 푸아사(Buka Puasa, 금식을 깸)'를 손꼽아 기다려온 무슬림들을 유혹했다. 해질 무렵이 되면 오늘도 고생했다는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식당은 어느 새 북적이고 음식과 음료도 금새 동이 났다. 한편 아무래도 제 때에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다 보니 라마단이 진행될수록 피곤하고 지친 기색 또한 역력해 졌다. 업무 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직원들이 나타나는 등 피로감이 쌓이면서 푸아사에서 낙오하는 사례들도 하나 둘씩 생겨났다. 일 년 중 무슬림들에게 가장 신성한 기간으로 인식되는 라마단이지만 그 종교적 의미는 갈수록 약해진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슬람 경전의 규율에 얽매이기 보다는 가.. 2018. 7. 3.
존 하디 워크숍을 가다(2) 발리의 과거와 현재가 만난 융복합 예술공간 캐나다 출신의 미술가이자 디자이너인 존 하디의 워크숍(workshop)과 전시장(showroom)은 우붓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30분가량 떨어져 있다. 결혼 예물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발리만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간직한 최고급 주얼리를 생산하는 융복합 예술공간이다. 실제 통신원 일행을 맞이한 직원의 안내로 발걸음을 옮긴 워크숍에서는 남녀 종업원들이 주얼리 제작에 여념이 없었다. 약 90%가 발리인으로 구성된 450여명의 종업원들은 예외 없이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가장 눈길은 사로잡은 것은 수작업이 일사 분란하게 진행되는 광경. 고온 및 고압의 환경이 요구되거나 제품에 윤을 내는 일부 공정을 제외한 주얼리 제작은 모두 현지인들의 수작업에 의존한다.전.. 2017. 12. 25.